지난달 다친 발목 상태 좋지 않아 메이저 대회 포기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0위)이 발목 부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리옹 오픈과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에 불참키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

정현은 23일 프랑스 리옹에서 진행 중인 리옹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질 시몽(프랑스·75위)과 16강 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발목 통증이 사그러들지 않아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리옹오픈 4번 시드를 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시몽을 꺾을 경우 8강에 오르고, 8강에서도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선수를 만나게 돼 있어 대진운도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리옹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까지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정현 측 관계자는 "발목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 프랑스 오픈 출전도 곧 철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월 말 바르셀로나 오픈으로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던 정현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스페인 대회를 건너뛰었다.

이후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 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하며 건재를 과시하는 듯했지만 부상 여파로 인해 이어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과 리옹 오픈에 불참했다.

BMW 오픈 이후 유일하게 나갔던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정현은 27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에 19번 안팎의 시드를 받고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발목 부상 때문에 본의 아니게 휴식을 취하게 됐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시드를 받고 나간 사례는 아직 없었다. 정현이 올해 7월 윔블던에서 시드를 받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