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제치고 컨퍼런스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섰다.

휴스턴은 24일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5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98-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되며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에서만 이기면 컨퍼런스 챔피언과 함께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의 플레이오프제가 시행된 1983~84시즌 이후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에서 2승2패가 된 상황이 모두 32차례 있었는데 이중 5차전을 승리한 팀이 파이널에 오른 경우가 28차례다. 이에 따라 휴스턴이 파이널에 오를 확률은 87.5%인 셈이다.

휴스턴은 1994~1995시즌 NBA 우승 이후 22년 동안 파이널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휴스턴은 이날 벤치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선수만 뛰었다. 벤치에서 시작한 에릭 고든이 24득점(4리바운드)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크리스 폴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7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제임스 하든이 19득점밖에 넣지 못했지만 승리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29득점, 클레이 톰슨이 23득점, 스테펜 커리가 22득점(7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5-45로 끝난 전반만큼 후반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3쿼터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3쿼터에만 리드 변경 11회, 동점 8회가 일어날 정도로 치열했다.

4쿼터도 비슷하게 시작했다.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휴스턴이 점수 차이를 벌리면 골든스테이트가 쫓아왔다. 특히 두 팀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휴스턴이 95-94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다. 이때 변수가 생겼다. 폴이 돌파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기회였지만 두 차례의 공격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파울 작전 이후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다. 그러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커리로부터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정적인 턴오버를 저질러 역전의 기회를 완전히 날렸다.

두 팀은 26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로 이동해 6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