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가 마침내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는 31일 필라델피아와 필리스와의 경기에 커쇼가 선발 등판한다고 27일 밝혔다.
커쇼는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2실점한 뒤 왼쪽 이두박근 건염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고,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4이닝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한 데 이어 27일에도 캐치볼을 소화했다. 커쇼의 몸상태를 확인한 코칭 스태프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리기로 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건강하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점차 경기력이 나아지는 상황에서 커쇼가 더해지면 우리에게는 정말로 좋은 일"이라며 커쇼의 복귀를 반겼다.
이어 그는 "커쇼가 돌아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스틴 터너가 돌아와 팀에 힘이 된 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공격의 핵심인 터너는 시범경기에서 공에 맞아 손목 골절상을 당해 정규시즌을 함께하지 못했다. 터너가 없는 동안 16승24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그의 복귀 후 7승4패로 좋은 흐름이다. '터너 효과'처럼 '커쇼 효과'도 누릴 것이란 로버츠 감독의 기대다.
커쇼는 올 시즌 예년보단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승 4패에 방어율 2.86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내 선발진 중 로버츠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인 만큼 기대가 현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최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