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아시안 최다 홈런수를 하나 더 늘렸다.
추신수는 29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1이 됐다.
추신수는 이날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시속 90마일의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9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77호. 추신수는 지난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빅리그 통산 176호 홈런을 때려 마쓰이 히데키(일본)를 제치고 아시아 최다 홈런 선수로 이름을 올렸었다.
기분좋게 출발한 추신수는 다음부터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출루를 이어갔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유릭슨 프로파르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지난 2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9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의 연속 멀티 출루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9월 1일부터 10일까지 기록한 10경기가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이시어 키너-팔레파가 내야 땅볼로 아웃되는 바람에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5회 초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팀이 5-4로 경기를 뒤집은 6회 초 2사 1, 2루에서 다시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프로파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득점 추가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8회 초 2사 2루와 9회 초 2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아웃됐다.
텍사스는 8회 말 시애틀에 1점을 허용해 5-5가 됐으나 9회 초 만루 찬스에서 이날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던 루그네드 오도어의 싹쓸이 2루타를 치며 3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시애틀에 9-5로 승리해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