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와의 친선경기 6만 관중 앞서 '졸전'

일본의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분위기는 좋았지만 결과는 나빴다.
일본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전반 9분 테예, 후반 6분 엠마누엘 보아텡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전 갖는 마지막 일본 내 A매치에서 졸전 끝에 졌다. 6만4520명의 구름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안하게 여정을 시작했다.
일본은 아키라 니시노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처음으로 A매치를 치렀다. 전 감독과의 관계로 인해 이미 안팍으로 어수선하지만 출정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불안감을 기대감으로 바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는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겼다. 일본 특유의 경기 스타일은 그대로 나왔다. 미드필드에서의 정확하고 섬세한 패스 플레이로 어태킹 서드(상대 수비 진영)까지는 무난하게 진입했다. 문제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비도 문제였다. 몇 안 되는 가나의 공격 앞에서 3백이 쉽게 무너졌다. 수비 시에는 5백으로 변형해 많은 숫자를 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정력 부재와 쉽게 흔들리는 수비라는 일본의 고질적인 약점이 그대로 나왔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