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코리안 브라더스도 우승 도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31일부터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올 시즌 9번째 대회 출전이다.

우즈는 PGA 투어에서 통산 79승을 올리고 있다. 2013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5승을 올린 후 조용하다. 아홉수가 상당히 오래가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 코스에서만 5승을 올렸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5년 만에 1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80승을 달성을 노린다.

3년 만에 다시 뮤어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2015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인 13오버파 85타를 쳐 무너졌다. 1언더파 143타로 컷을 통과한 우즈는 결국 4라운드 최종 합계 14오버파 302타를 기록하며 71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에게는 악몽과 같은 주였을 것이다.

따라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그 때의 굴욕을 우승으로 보상받고 싶어 한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제네시스 오픈 컷 탈락을 제외하고 모두 상금을 손에 쥐었다.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끝나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중반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다 무너져 공동 11위로 마감했다.

이는 우즈가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완전히 극복하고 정상적인 몸 상태를 만들었다 보여 지는 대목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주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챙긴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더프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PGA 투어에 뛰고 있는 코리안 브라더스들이 대거 출전한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를 비롯해 배상문, 강성훈, 김민휘, 안병훈, 김시우 등 한국 국적의 선수들과 케빈 나, 제임스 한, 존 허, 대니 리 등 모두 10명이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