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선수생활 중단 위기에 놓였던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재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30일 '강정호가 2연속 연습경기에 출전한 뒤 하루 휴식하고 다시 3연전에 모두 나설 것이다.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그간 훈련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피츠버그 구단 훈련 시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강정호는 3루수로 실전에 나설 참이다.
강정호 입장에서는 뒤늦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보름 이상, 50타석 이상 실전을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캠프 초반에는 하루 건너 하루씩 출장하다 점점 연전을 치르는 것처럼 강정호도 2연전 휴식 3연전 순으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라이브 배팅 훈련으로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힌 강정호가 실전 훈련을 잘 통과하면 빅리그 복귀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세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올해 어렵사리 비자를 받아 지난 1일 구단에 합류했다. 연습 경기 형식의 실전 훈련을 끝내면 강정호는 마이너리그로 이동해 빅리그행 마지막 관문을 시작한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