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아메리칸 리그 지명타자부문 올스타 후보 올라
팬 투표는 구단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진행

아시안 빅리거 홈런왕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와 유력한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후보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올스타 게임 팬투표에서 격돌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일 발표한 올해 올스타 팬 투표 일정과 함께 리그별, 포지션별 후보에 추신수와 오타니가 나란히 아메리칸 리그 지명타자로 올랐다.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올스타 팬 투표는 투수를 제외한 포지션 플레이어만 뽑을 수 있다.

팀마다 포지션별로 한 명씩 후보를 내는데 추신수는 아메리칸 리그 지명타자 부문 후보로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팬 투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화제를 모으는 메이저리그 신인 오타니 역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올스타 후보에 포함됐다.

물론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강타자들이 즐비해 추신수와 오타니 모두 팬 투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팬 투표는 메이저리그와 30개 구단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등에서 진행한다. 투표는 한 사람이 24시간 동안 최대 다섯 차례, 총 35차례 할 수 있다.

물론 올스타 투수와 야수 후보들은 팬 투표가 아닌 선수단 투표와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결정으로 뽑는다. 양대 리그의 감독에게 있었던 선발권을 지난해부터 커미셔너가 가져갔다. 리그별 32명씩, 총 64명이 선수만이 별들의 잔치에 초대된다. 상징성을 가진 선수들이라 별들의 잔치에 모습을 드러낼 여지도 남아있다.

89회째인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8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