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전을 치렀지만 또다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왼팔 이두근 건염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커쇼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커쇼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수치상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패스트볼의 구속이 90마일을 넘지 못하는 등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재활 등판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여겼지만 사실은 경기가 끝난 후에 밝혀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쇼가 이날 등판 도중 허리에 긴장 증세를 느꼈다고 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허리에 이상을 느낀 것이 구속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절망스럽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다. 부상자 명단 등재는 피했으면 좋겠다. 내일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1일 커쇼의 허리 상태를 정밀 진단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필라델피아에 1-2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시리즈를 2승2패로 마쳤다. 시즌 성적 26승30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공동 3위다. 선두인 콜로라도 로키스에는 4게임 차로 벌어졌다.
전날 8점이나 뽑았던 다저스 타선은 온데간데 없었다. 상대 선발 애런 놀란에게 철저하게 묶이며 다저스는 2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