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펜 커리가 3점슛 9개를 폭발시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홈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골든스테이트는 3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18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2-10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남은 5경기 중 2경기만 이기면 2년 연속 NBA 최정상에 오르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9개의 3점슛 포함, 33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케빈 듀란트가 26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클레이 톰슨이 20득점을 올리며 2연승을 합작했다. 커리의 9개 3점슛은 역대 파이널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2010년 레이 앨런의 8개가 최다였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원맨쇼를 펼쳐야 하는 르브론 제임스가 29득점 13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1차전에 비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케빈 러브가 22득점 10리바운드, 조지 힐이 15득점을 기록하며 도왔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막진 못했다.

1차전 경기내내 팽팽하던 균형이 유지됐던 것과는 달리 2차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초반부터 기선을 잡으며 게임을 리드해 나갔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0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파이널 쿼터를 맞은 골든스테이트는 90-83에서 커리의 연속 3점슛으로 13점 차로 달아났다. 커리는 100-89와 105-93에서 연달아 3점포를 가동하며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클리블랜드는 18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제임스를 벤치로 불러 들여 패배를 인정했다.

커리는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114-93을 만드는 자신의 9번째 3점슛으로 승리를 자축한 뒤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장소를 퀴큰 론즈 아레나로 옮겨 오는 6일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