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 비즈니스 항공권, 최상급 호텔 등을 제공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돕는다. 다수의 의무팀, 조리팀 직원들도 선수단과 동행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4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진행한 대표팀의 사전캠프 첫 훈련장 한 편엔 이런 배경과 동떨어진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협회는 선수들을 위한 간식으로 오직 바나나만 준비했기 때문이다.
협회가 바나나만 간식으로 준비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나나는 소화가 잘되고 마그네슘 함유량이 많아 격한 운동을 한 운동선수에게 적합한 음식이다.
협회 관계자는 "마그네슘이 떨어지면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 쉬운데, 바나나를 먹으면 부상을 방지하고 선수들의 허기를 달랠 수 있다"라며 "이런 이유로 대표팀은 오래전부터 훈련과 실전 경기에서 항상 바나나를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간식비를 줄이기 위해 바나나만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협회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기간 훈련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계속 바나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