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2위)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8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조코비치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르코 체키나토(이탈리아·72위)에 1-3(3-6 6-7<4-7> 6-1 6-7<11-13>)으로 졌다.

201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린 조코비치는 이날 3시간 26분 접전 끝에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한 조코비치는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4강에도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는 16강에서 정현(19위)에게 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지만 역시 '복병'으로 꼽힌 체키나토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날 조코비치를 잡은 체키나토는 올해 26살로 이 대회 전까지는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체키나토는 1978년 프랑스오픈 코라도 바라주티 이후 40년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이탈리아 선수가 됐다.

체키나토는 4강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8위)을 상대한다.

팀은 8강에서 2번 시드의 강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3위)를 3-0(6-4 6-2 6-1)으로 완파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슬론 스티븐스(미국·10위)는 다리야 카사트키나(러시아·14위)를 2-0(6-3 6-1)으로 잡았고, 준우승했던 매디슨 키스(미국·13위) 역시 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98위)를 2-0(7-6<7-5> 6-4)으로 따돌렸다.

키스와 4강에서 만나는 스티븐스는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