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가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에 110-102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홈 1, 2차전에서 연승을 거뒀던 골든스테이트는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을 만들었다.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지난 시즌에 2시즌 연속 NBA 정상에 오르게 된다.
파이널에서 4전 전승으로 승부가 가려진 가장 최근은 지난 2007년으로 11년 만에 골든스테이트가 스윕으로 파이널을 끝낼지 주목된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4차전은 8일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듀란트다. 그는 이날 양팀을 통털어 최다 득점인 43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가 전반 스테펜 커리와 클레이 톰슨의 득점이 지지부진할 때 듀란트가 득점을 책임져 후반 역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1개 포함 11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톰슨은 3점슛 2개에 10득점 4리바운드가 전부였다.
전반은 커리와 톰슨의 득점이 터지지 않은 틈을 타 클리블랜드가 주도권을 잡고 이끌었다. 한때 10점 차 이상 간격을 벌리며 이번 파이널 첫승의 기대를 홈팬들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2분여가 지날 쯤 처음 역전을 한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열한 번의 역전과 9번의 동점을 연출하며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4쿼터 막판까지 계속되던 접전을 정리한 선수 역시 듀란트였다.
103-10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종료 49.8초 전 듀란트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3점슛을 던져 림에 꽂으며 106-100으로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시점이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골밑을 돌파해 2점을 따라붙었지만 마음이 급해진 수비가 허물어지며 곧바로 골든 스테이트의 커리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클리블랜드는 전반 내내 리드를 가져갔지만, 이를 후반까지 끌고가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33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케빈 러브가 20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웃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