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캐피탈스가 창단 44년 만에 처음으로 스탠리컵을 품에 안았다.
워싱턴은 7일 T-모빌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NHL 스탠리컵 파이널(7전4선승제) 베가스 골든 나이츠와의 5차전에서 4-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워싱턴은 1차전 패배 이후 베가스를 상대로 4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창단 후 처음 NHL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워싱턴은 1974~75시즌 NHL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28번째 플레이오프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베가스는 창단 첫해 스탠리컵 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1피리어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어느 팀도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본격적인 골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은 2피리어드로 포문은 워싱턴이 먼저 열었다.
2피리어드 6분 24초에 야쿱 브라나가 선취골을 넣자 베가스의 네이트 슈미츠가 3분 뒤 응수했다. 이어 10분 14초에 워싱턴의 알렉스 오베츠킨이 추가골을 넣차 베가스도 12분56초 데이비드 페론이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리고 2피리어드 종료 29초를 남기고 베가스의 릴리 레일리 스미스가 역전골을 터뜨리자 홈팬들의 환호성이 아레나를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전력상 우위에 있던 워싱턴은 3피리어드 9분 52초에 디반테 스미스-펠리가 이날 세 번째 동점골을 넣은 뒤 12분23초에 라스 엘러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려 힘겨운 승부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