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된다는 뉴스가 11일 오전 뜨자 에인절스 단장과 감독이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오타니는 지난 8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구단 자체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2단계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와 일단 정밀 검사와 함께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11일 오전 ESPN이 '오타니가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자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치료방법에 변화는 없다. 수술을 고려하지 않는다'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진짜 오타니가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1년 동안으로 운동장에서 그를 볼 수 없게 된다.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초반까지 뛸 수가 없게 된다. 그럴 경우 에인절스의 흥행에는 커다란 타격이 있을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사실 오타니는 시즌 전부터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었다. 에인절스 입단 직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팔꿈치 인대 1단계 손상 진단을 받았고 이와 관련해 주사 치료를 받았었다.

오타니는 최근 등판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피칭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팔꿈치 통증도 호소했고, MRI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2단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4승1패, 평균자책 3.10으로 호투했을 뿐만 아니라 지명타자로서도 타율 0.2푼리, 6홈런, 20타점을 때리는 등 큰 활약을 펼치며 에인절스의 흥행몰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ESPN의 보도가 나오자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의 검진 결과, 의학적 소견,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어떤 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플러 단장은 "구단 의료진은 오타니에게 수술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진이 오타니가 수술없이 복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올 시즌 내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으나 일단 3주 동안 비수술 치료를 통해 오타니의 팔꿈치 상태를 지켜 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에 대한 치료 방법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