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나선다.

무대는 14일부터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4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제118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이다.

우즈는 2008년 이 대회서 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둔 이후 10년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우즈가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2015년 컷 탈락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우즈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1년여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에 총 9개 대회에 출전, 컷 탈락은 한 차례에 그치고 '톱10' 입상이 두 차례나 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입증한 것은 물론 전성기 때 기량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32위에 그쳤지만 팬들이 이번 대회서 그에게 바라는 건 의심할 여지없이 우승이다.

우즈 이외에도 PGA 투어는 물론, 유러피언 투어 등 세계 각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은 총집합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10일 막을 내린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둬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더스틴 존슨이 2년만에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 5주만에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온 저스틴 토머스, 이 대회 우승 트로피만 손에 넣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게 되는 필 미켈슨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대회를 주최하는 USGA(미국골프협회)는 이를 의식해 우즈-토머스-존슨, 미켈슨-매킬로이-스피스를 1, 2라운드 한 조로 묶었다.

변수는 코스다. US오픈 코스 세팅은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 시네콕 힐스에서 US오픈이 열린 것은 189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번째다. 파70인 이 코스는 2004년 대회에는 전장이 6996야드였는데 올해는 7445야드로 늘어났다. 페어웨이 너비도 2004년 26.6야드에서 41.6야드로 늘었다. 페어웨이가 넓어진 만큼 장타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세계랭킹 60위에 들면서 막차로 합류한 안병훈(27)을 비롯해 김시우(23), 임성재(20), 박성준(32), 아마추어 덕 김(22) 등 5명 밖에 출전하지 못한다.

올해 US오픈의 총상금액은 1200만 달러이고 이중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