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은 평가전이다."

'월드컵의 땅' 러시아에 입성한 손흥민은 국민들에게 특별한 6월, 7월 만들어주기를 원했다.

신태용호는 12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떠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다. 공항 활주로에서 특별 버스를 타고 숙소인 뉴 페테르호프 호텔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은 교민들과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치고 러시아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

이날 신태용호는 미디어 접촉이 차단된 채 국제축구연맹(FIFA) TV와 인터뷰하는 것으로 러시아 입성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 그리고 에이스 손흥민이 마이크 앞에 섰다. 훈련할 때 더 열심히 하면 18일 스웨덴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5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 승리 의지를 다졌다.

-러시아 도착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전지훈련도 많이 하고 선수들 피곤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월드컵에서 얼마나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고 선수들도 4년 전 다녀온 선수들, 처음 접한 선수들이 있다. 따로 각오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러시아에 온 만큼 선수들 간 분위기 만들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 주고 싶다.

-두 번째 월드컵이다. 손흥민에게 월드컵은 어떤 의미인가.

▲월드컵은 항상 내게는 꿈꾸던 무대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곳에서 월드컵을 뛰려고 왔지만 믿어지지 않는다. 꿈을 항상 꾸고 있는 자리다. 월드컵은 항상 내게 특별한 의미다. 많은 국민들이 특별한 무대, 특별한 6월과 7월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러시아 오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걱정이 들었나.

▲어…. 전체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브라질 월드컵도 생각 난다. 지금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최대한 걱정들은 뒤로 하고, 긍정적인 생각하면서 경기장에 나가야 할 것 같다. 훈련할 때 긍정적인 생각 불어넣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그게 선수들이 해야 할 행동인 것 같다.

-평가전에서 부진했는데.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다. 선수들도 분위기 다운된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가 좋아야 분위기도 따라온다. 선수들도 너무 침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훈련할 때 더 열심히 해주고. 분위기 올라오면 18일 열리는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부탁의 말을 한다면.

▲항상 걱정하는 시선으로 많이 보시고 우려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축구팬이라도 똑같은 생각할 것이다. 축구는 해봐야 하는 거다. 월드컵 무대에선 선수들의 멘털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 좀 더 팬들의 응원과, 기대, 국민들의 힘이 우리에겐 큰 도움이 된다. 같이 도와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선수들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경기장에서 퍼포먼스로 보여줘야 한다. 경기장에 나가서 결과로 보여주겠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 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