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난주 애니 박 이어 재미 한인 골프위상 떨칠 태세

유소연(28·사진)이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 14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451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켈리 손(26·한국명 손우정)과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약 76.9%(10/13), 그린 적중률 약 100%(18/18), 퍼트 수 30개로 샷, 퍼팅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소연은 이날 1(파5), 2번 홀(파3) 연속 버디로 출발, 6(파3)~8번 홀(파5)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끌어 올렸다. 11번 홀(파5) 버디로 후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유소연은 16(파5), 17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첫날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지난 2017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 61타로 개인 최저타를 작성한 적이 있고, 8언더파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가장 잘 친 성적이다. 유소연은 "코치와 함께 그린에서 스피드를 맞추는 것에 집중했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오늘 마침내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켈리 손은 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아이비리그 명문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날 켈리 손은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아 지난주 숍라인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애니 박에 이어 재미 한인의 위세를 떨칠 태세다.

작년 에비앙 챔피언십 챔피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오수현 등이 6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이 4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김세영(25)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이정은5, 리디아 고, 미셸 위, 디펜딩 챔피언 헨더슨,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애니 박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로 4타를 잃고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