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플릿우드-더스틴 존슨 2~3위...안병훈은 67 최하위

브룩스 켑카가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29년 만에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는 17일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파70·7440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우뚝 섰다.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나 된다.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둔 켑카는 그 중 두 차례의 우승을 US오픈에서 장식했고, 최근 7차례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5'에 이름을 올려 메이저 사나이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118년 역사의 US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켑카가 6번째다. 지난 1988년과 89년 연속 우승한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마지막이다. 잭 니클러스도, 타이거 우즈도 US오픈 2연패는 없었다.
켑카는 2(파3),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후 11번 홀(파3)까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선두 자리를 지켜 나갔다.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이 된 것은 16번 홀(파5) 버디였다. 켑카는 세 번째 샷을 홀 2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이날 무려 7타나 줄이며 합계 2오버파 28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더스틴 존슨은 이날 이븐파로 선전했으나 전날 7오버파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단독 3위(합계 3오버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패트릭 리드와 토니 피나우가 4위(합계 4오버파 284타)와 5위(합계 5오버파 285타)를 차지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7)은 이날도 8타를 잃어 합계 26오버파 306타로 최하위인 6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