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배들을 칭찬하고 나섰다.

즐라탄은 월드컵 내내 자국 대표팀에 대해 다소 삐딱한 시선을 보여줬다. 특히 자신의 월드컵 참가가 불발된 이후부터 줄곧 스웨덴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고의 선수들이 러시아에 있지만 즐라탄은 없다. 반드시 거기 있어야 하는 선수지만 없다”면서 대표팀 낙마에 대한 아쉬움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스웨덴이 F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을때도 즐라탄은 자신을 띠우기에 바빴다. 그는 “스웨덴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그들은 아마 ‘나처럼’ 세계를 정복할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스웨덴은 즐라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안착했고, 스위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8강전에서는 잉글랜드에게 0-2로 패했지만 스웨덴만의 팀 컬러를 잘 보여준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즐라탄은 월드컵 8강까지 오른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스웨덴의 모든 선수들을 골든볼을 받아야한다. 그들이 보여준 것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다”고 썼다. 비록 4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후배들이 모두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강조한 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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