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26)와 안병훈(27)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아쉽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휘와 안병훈은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벌어진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나란히 버디 5개, 보기 2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들은 이날 6타를 줄이며 23언더파 265타를 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에 우승컵을 내줬다. 김민휘와 안병훈, 존슨은 3라운드까지 나란히 17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다.
비록 PGA투어 생애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두 선수는 나란히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김민휘는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한 차례씩 준우승했다. 안병훈은 지난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준우승이 PGA투어 최고 성적이다.
김민휘는 발군의 퍼트감, 안병훈은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상위권에 입상했다. 김민휘는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 부문서 1위(1.529타), 안병훈은 그린 적중률 부문서 전체 3위(75%)를 기록했다.
존슨은 처가의 나라에서 우승하며 지난주 디 오픈 컷 탈락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며 세계 1인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 시즌 3승째이자 PGA 투어 통산 19승째다. 우승 상금 111만 6000달러를 획득한 존슨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존슨은 1번 홀(파4)과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내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존슨은 이어진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3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잡아 3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무려 8타를 줄인 키건 브래들리가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대니 리(28)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72ㅏ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입상했다.
김시우(23)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번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제임스 한(36)과 존 허(28)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나란히 공동 5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