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콜로라도)을 트레이드한 토론토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3)도 휴스턴으로 보냈다.
30일 MLB닷컴은 토론토가 오수나를 휴스턴으로 보내고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28)와 유망주 헥터 페레스(22), 데이비드 파울리노(24) 등 3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1대3 트레이드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진 토론토는 주축 선수들을 타 팀에 보내고 유망주를 수혈하는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엔 오승환을 트레이드로 콜로라도로 보냈고, 선발 자원 J.A 햅도 트레이드했다. 여기에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수나마저 휴스턴으로 보내면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수나는 지난 5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행정 휴직 처분과 7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8월 5일 징계가 해제돼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 휴스턴도 이런 상황을 알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리빌딩을 원하는 토론토와 마무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휴스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된 트레이드다.
한편, 오수나는 올 시즌 징계를 받기 전까지 4시즌 동안 221경기에서 8승13패, 104세이브, 방어율 2.87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휴스턴에 오수나가 큰 힘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