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올해의 선수·평균 타수 등 주요부문 선두에 세계랭킹까지 '1위'
2위와 격차 커 당분간 독무대 예상

LPGA 투어 주요 부문 1위 독주에 세계랭킹 1위까지.
LPGA 투어에 아리야 주타누간(23)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주타누간은 29일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끝난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하며 투어의 모든 랭킹의 선두를 꿰찼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은 주타누간은 시즌 상금 202만2765 달러를 기록, 올 시즌 가장 먼저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2위 하타오카 나사(95만2134 달러)에 무려 2배가 넘는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80점으로 2위 박성현(94점)에 약 두 배 가까운 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주타누간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423타로 선두를 굳히고 있다. 1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려 있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3154점으로 2위 이민지(2105점)에 약 1000점 가까이 앞서 있다. 모든 주요 부문을 주타누간이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나 2위에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점이 올 시즌 주타누간의 독주를 예감케 하는 부분이다.
주타누간은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컷 탈락 한 번 없이 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톱10' 11번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주타누간은 30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도 1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2016년 주타누간은 태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에서 우승했고 태국 남녀 골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2017년 6월엔 태국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도 지냈다.
깨질 것 같은 약한 멘탈이 문제였던 주타누간은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샷이나 퍼팅을 하기 전 한 번 미소를 짓는 '스마일 루틴'을 장착하고 안정감을 찾았다. 스마일 루틴을 실행한 이후 2016년 5승을 포함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100만 달러 보너스를 가져가며 자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