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텍사스 이적 후 첫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30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방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80으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이날 0-1로 끌려가던 5회 초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애리조나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93.5마일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9호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7-5로 앞선 8회 초 1사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1볼에서 애리조나의 우완 불펜 투수 맷 앤드리세의 2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쳐낸 것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5월 1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처음이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쳐낸 첫 멀티 홈런이다.
추신수는 7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즌 20호 홈런을 채우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최근 2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도 경기 초반까지 고전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초 1사 상황서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짜릿한 손맛을 본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또 하나의 대포를 만들어내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8회 말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텍사스는 4연승을 질주했고, 시즌 전적은 46승6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