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령탑을 교체를 결심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31일 스페인 라디오방송인 '카데나 코페'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7월 초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로 휴가를 왔을 때 리셉션 자리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 필리페 6세 국왕과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생각보다 스페인 축구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에게 행동하지 않으면 반대와 비판을 줄일 수 있지만 때로는 행동에 나서야만 할 때도 있다는 점을 말해줬다"라며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6월 13일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율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