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곳에 내가 갈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LA 레이커스에 새 둥지를 튼 르브론 제임스(34)가 30일 ESPN과의 인터뷰를 했다.
제임스는 지난달 1일 4년 1억 540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레이커스와 계약했다. NBA 데뷔 후 줄곧 동부 컨퍼런스에서만 뛴 르브론은 처음으로 서부에서 뛰게 된다.
제임스는 "앞으로 다가올 모든 도전이 기대된다. 난 도전이 좋다"며 "분명 레이커스는 몇 년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레이커스는 훌륭한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다. 댈러스 카우보이스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스턴 셀틱스처럼 말이다. 레이커스가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곳에 가도록 내가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또 여러 후보 팀 중 레이커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케츠, 필라델피아 76ers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이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후 레이커스가 내 다음 행전지라고 결정했다"며 가족이 팀을 결정하는 주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제임스가 합류해도 사실 레이커스 전체의 전력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다.
작년 시즌 35승47패로 서부 11위에 그쳤고 2013년 이후 플레이오프에 올라보지 못했다.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카일 쿠즈마, 조시 하트 등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같은 이유로 "제임스가 어린 선수들과 뛰며 전성기 1년을 낭비하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만약 제임스가 우승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서 당장 우승권에 근접한 휴스턴이나 필라델피아로 가는 게 맞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다음 시즌이 내 전성기의 마지막 해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 전성기를 낭비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난 항상 역경을 이겨왔다. 다음 시즌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