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경기 일정 뒤로 밀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31)가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1일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 발표를 인용해 "강정호의 재활 경기 출전 일정이 뒤로 밀렸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전담기자 스티븐 네스빗도 자신의 SNS에 "강정호가 어제(7월31일)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왼쪽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나가지 않았다. 새로운 재활 경기 출전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음주 운전 사고 파문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현역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강정호는 지난 5월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고 메이저리그 복귀의 기회를 얻었다. 피츠버그의 제한선수 명단에서도 해제된 강정호는 1년이 넘는 공백기 동안 잃어버린 실전감각을 되찾기 위해 재활 훈련과 함께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며 2년 만의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날을 기다렸다. 싱글A에서 펄펄 날며 트리플A로 승격된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는 그렇게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지난 6월 19일 노포크 타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경기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손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 부상이 심하지 않다고 여겨 3일 휴식 후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 부위가 악화됐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말았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