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R
케빈 나는 -5로 공동 7위
우즈 -4로 공동 14위

김시우(23)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 달러) 첫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2일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두 번째 샷을 8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11번 홀(파4)에서도 10피트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컵에 넣으며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또 14번 홀(파4)에서 1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221야드로 세팅된 1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컵 23인치 거리에 붙이는 환상의 샷을 선보이며 연속 버디를 낚아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6번 홀(파5)에서 그린을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주춤한 김시우는 18번 홀(파4)에서 21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바로 만회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들어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5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를 보탠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 11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첫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면서 8언더파 62타를 쳐서 한 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리키 파울러도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카일 스탠리와 함께 7언더파 63타로 공동 2위에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욘 람(스페인)이 6언더파 64타로 김시우, 패트릭 캔틀리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케빈 나(34)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5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크 레시먼(호주), 제이슨 데이(호주), 루크 리스트, 저스틴 토마스 등과 함께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케빈 나는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10-11번 홀, 15-16번 홀, 5-6번 홀에서 연속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9번 홀에서 티샷이 악명높은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이 대회에서 통산 9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4언더파 66타를 쳐서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패트릭 리드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4언더파 66타는 올 시즌 우즈의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이다. 앞서 이번 시즌 우즈가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4언더파 68타뿐이었다. 안병훈(27)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쳐서 애덤 스캇(호주) 등과 공동 2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