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선수들이 노란 리본을 달며 응원해온 제러드 라일(사진)이 결국 백혈병으로 8일 사망했다.
라일의 아내 브리어니는 이날 "재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라일은 아내를 통해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 인생은 짧았지만 저로 인해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17세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한 라일은 2005년부터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 2007년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2012년 다시 백혈병이 발병,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하고 2014년 필드에 돌아왔으나 작년 7월 다시 입원한 그는 필드 복귀를 꿈꾸며 기약이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달 초 열린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은 라일의 쾌유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왔고, 9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롱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우승 상금 2만5000달러를 라일의 가족을 위해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