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지구 선두에서 내려와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패해 하루만에 지구 선두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8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의 연승 행진은 2게임에서 끝났고,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선두를 내줬다. 다저스는 시즌성적 63승52패가 됐고, 애리조나는 시즌성적 64승52패다.
애리조나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6-0으로 제압했다.
오클랜드는 68승47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73승42패)를 5게임 차로 추격했고,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켰다.
커쇼는 이날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커쇼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다했지만 5승(5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101.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시작했다. 커쇼는 이날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오클랜드 타선을 압도했고, 오클랜드의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도 4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팽팽하던 균형은 타순이 한 바퀴 다 돈 뒤 깨졌다. 4회 말 오클랜드가 먼저 커쇼를 상대로 안타 4개를 집중시키며 2점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바로 다음 이닝인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야스마니 그란달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다저스는 7회 초 상대의 구원투수 루 트리비노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의 안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 앞 떨어지는 뜬공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8회 말 J.T. 샤그와를 상대로 마르커스 세미엔, 제드 라우리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가 3루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홈에서 송구를 받은 포수 그란달이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결승점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