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발렌시아 1군, 주말엔 2군서 실전 경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군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린 이강인(17·발렌시아)이 정규시즌에서도 1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스페인 현지 매체 수페르데포르테가 보도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13일 "이강인은 2018~19시즌 1군에서 훈련할 것"이라며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은 이 같은 계획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새 시즌 주중엔 1군 선수들과 훈련한 뒤 주말에 2군 복귀해 실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감독이 그를 1군에서 직접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일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성실하게 밟고 있다"라며 "그는 성인 선수 못지않은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데, 현재 발전 속도는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당장 정규시즌 1군 무대를 밟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은 당장 1군 경기를 뛰어도 손색이 없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에게 당장 큰 역할을 맡길 경우 많은 부담으로 인해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발렌시아 구단이 생각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이강인이 1군을 오가며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은 뒤 추후 안전하게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발렌시아 구단과 팬들은 이강인이 특별한 선수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고 있지만, 너무 급하지 않게 이강인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