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조던 클락슨(26)이 한국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걸림돌로 등장했다.
필리핀 신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14일 "리처드 고메스 필리핀 선수단장이 '클락슨이 NBA로부터 아시안게임 출전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클락슨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클락슨은 최근 국제대회마다 필리핀 국가대표로 뛸 가능성이 제기된 선수지만 아직 필리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등장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불과 이틀 전에 NBA가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불허하면서 그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는 듯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필리핀 신문인 필리핀 스타는 "필리핀 농구협회와 외무부까지 나서 NBA를 설득했고 많은 필리핀 팬들이 NBA 게시판 등에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바라는 글을 올리면서 클락슨의 출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클락슨의 에이전트 크리스 에멘스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클락슨이 늦어도 16일에는 자카르타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스타는 "클락슨의 출전이 확정되면 그는 18일 개회식에서 필리핀 선수단 기수로도 나서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필리핀 매체들은 "아직 NBA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NBA가 클락슨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던 종전 입장을 바꾼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절차라고 지적했다.
결국 클락슨의 출전 여부를 놓고 이틀 사이에 정반대되는 필리핀 현지 보도가 나온 만큼 결국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봐야 클락슨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은 NBA에서 4시즌을 뛰며 평균 14.1득점을 넣은 NBA 주전급 가드다.
LA 레이커스 소속이던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79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필리핀은 D조에 속해 A조의 우리나라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한국 대표팀의 8강 이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