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투자 사업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4년 반 전에 했던 스포츠 음료사의 투자금이 무려 30배 이상이나 뛴 것.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4년 바디 아머라는 스포츠 음료 회사에 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 당시만 해도 그 음료는 1년에 1000만 달러 어치가 팔릴 때였다.
그런데 14일 세계 양대의 음료회사 중 하나인 코카콜라가 펩시콜라의 게토레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디 아머사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회사의 규모가 공개됐고, 자연스럽게 브라이언트의 몫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도 추산할 수 있게 됐다.
브라이언트는 바디 아머사의 1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SPN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는 2억 달러 수준이다. 600만 달러를 투자해 4년 반만에 2억 달러를 만든 셈이다. 바디 아머는 2018년 4억 달러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20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억28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은퇴 후 그가 농구 인생에서 번 액수의 절반 이상을 번 셈이다. 땀을 흘리지도 않고 말이다.
이번 코카콜라의 지분 인수로 바디 아머사에서 브라이언트는 4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지게 됐다.
바디 아머사에는 브라이언트 외에도 제임스 하든, 더스틴 존슨 등 유명 스타플레이어들이 1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역시 쾌재를 부르고 있다.
브라이언트 외에 투자로 성공한 스타플레이어로는 르브론 제임스를 꼽는데 그는 헤드폰 회사인 비트 바이 드레사에 투자해 2014년 애플에다 지분을 넘기며 3000만 달러를 벌었다. 제임스는 또 비즈니스 파트너와 100만 달러 이하의 금액을 블레이즈라는 피자 체인점에 2012년 투자했는데 이는 현재 4000만 달러 정도의 가치가 되는 것으로 ESP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