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타 기세몰이 성공
배상문 45위, 강성훈은 53위

첫날 꿈의 59타를 기록한 브랜트 스니데커가 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2년여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스니데커는 2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보로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니데커는 2016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투어 통산 9승째다.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스니데커는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도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오전 일찍 코스에 나서 3라운드를 1타차 선두로 마친 스니데커는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웹 심슨의 추격에 잠시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15번 홀(파5) 버디로 추격권에서 벗어난 뒤 18번 홀(파4) 16피트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스니데커는 대만의 C.T. 팬에게도 공동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팬이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바람에 부담없이 마지막 챔피언 퍼팅을 할 수 있었다.
팬은 이날 15번 홀(파5)까지 버디만 6개를 골라냈지만 마지막 홀 실수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웹 심슨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짐 퓨릭은 이날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 D.A. 포인트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날 2위 자리에서 스니데커를 위협하던 브라이언 게이은 이날 1언더파 69타에 그치며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대니 리(28)가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2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3년 만에 '톱10' 진입을 노렸던 배상문(32)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2타에 그쳐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전날보다 32계단 내려온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강성훈(31)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7언더파 273타로 전날보다 14계단 하락한 공동 5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