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7)이 재치있는 플레이로 이틀 연속 3출루 경기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지만은 20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씩 출루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을 0.248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 첫 타석에서 번뜩이는 재치로 캔자스시티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0-0이던 2회 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선발 호르헤 로페스와 상대했다.
캔자스시티 수비들은 잡아채는 최지만의 타격 습관에 따라 3루수를 유격수 자리로 옮기고 유격수가 1, 2루 사이로 들어가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에 굴하지 않고 3루 방면으로 푸시 번트를 댔고, 결국 1루에 살아나가 내야 안타가 됐다.
최지만이 번트안타를 성공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 번트 안타로 최지만은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최지만은 후속 타자 조이 웬들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으나 탬파베이는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전안타, 윌리 아다메스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2사 1, 2루 찬스에서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3개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만은 6회 말 1아웃 주자 없을 때도 구원투수 제이크 뉴베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3개를 획득,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경기 연속 3출루를 해냈다.
8회 말 1아웃 네 번째 타석에서는 브랜든 마우러와 상대했으나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2회에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최근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잠시 숨을 골랐다.
추신수는 20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볼넷 1개만 골랐다. 시즌타율은 0.283으로 살짝 떨어졌다.
추신수는 볼넷으로 11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중단됐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파울 5개를 걷어내며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이다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오클랜드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의 정확한 송구에 아쉽게 아웃됐다.
3회 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0-4로 뒤진 6회 초에는 1사 후 타석에 나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시프트에 따라 2루 베이스 뒤에 수비 위치를 잡은 유격수 마커스 세미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아쉽게 아웃됐다.
0-8로 크게 뒤져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8회 초 2사 1, 2루에서는 다시 헛스윙으로 돌아섰다.
텍사스는 선발로 나선 바톨로 클론(5이닝 10피안타 7실점 3탈삼진)이 무너지면서 결국 0-9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