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 세일럼 오픈(총상금 77만8070달러) 2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은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베테랑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69위)를 2-0(7-6<7-4> 6-2)으로 꺾었다. 전날 경기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이 5-2로 앞선 가운데 비가 쏟아지면서 우천순연이 선언됐다.
재개한 경기에서 정현은 역전을 노리는 가르시아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넘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서브 에이스 4개에 더블 폴트 5개로 서비스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첫 서브에서 77%의 득점 성공률을 기록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16강전에서 1996년생 동갑내기인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60위)와 만난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정현보다 1년 늦게 프로 무대에 뛰어든 베레티니는 지난달 스위스 그슈타트에서 열린 스위스오픈에서 데뷔 첫 ATP투어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정현과 베레티니의 투어 대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