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수술로 올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1)가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그라운드 복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2일 "강정호가 손으로 움켜잡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이번 주말까지 방망이를 잡고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의 스포츠 의학 팀장 토드 톰칙은 "남은 시즌 트리플A나 빅리그에서 의미 있는 타석을 가질 것으로 낙관한다"며 강정호의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강정호는 지난 6월 19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도루를 하다 왼쪽 손목을 다쳤다. 수술없이 재활을 고려했으나 회복이 여의치 않자 지난 3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강정호에게는 회복까지 4~6주가 소요될 것이란 진단이 떨어졌다. 회복이 빠르면 내달 중순에는 실전 복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비자의 극적인 발급으로 뒤늦게 합류한 강정호는 구단의 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싱글A에서 7경기 타율 0.417, 3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더블A를 건너뛰고 6월 11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나서 9경기 동안 타율 0.235, 5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기간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이고 내년 시즌 피츠버그가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내년 시즌 다른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 시즌 내 복귀는 그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