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코리안 시스터스의 맏언니 박인비(30)가 필드에 복귀한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달 초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셈이다.
박인비는 최근 두 대회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을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잇딴 부진으로 세계랭킹도 1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 직후 한국으로 돌아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참가해 공동 5위에 오르며 어느 정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LPGA 투어 2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샷을 가다듬고 복귀를 준비했다.
쉬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보강하며 퍼트 감각 회복에 주력한 박인비는 지난 3월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동안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줄이고 KLPGA 투어 출전과 휴식 등으로 스케줄을 조절해 왔던 박인비에게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은 시즌 12번째 대회다. 이 대회에서 감각을 살린 뒤 다음달 13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타이틀을 겨냥할 계획이다. 과연 박인비가 3주만의 LPGA 투어 복귀에서 '골프여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2위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국내 대회 참가와 휴식 등으로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