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지난해 여자단식 우승자 스티븐스도 2회전 통과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무난히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총상금 5300만 달러) 3회전에 진출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델 포트로는 29일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3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커들라(미국·72위)를 3-0(6-3 6-1 7-6<7-4>)으로 제압했다. 부상 때문에 한때 세계랭킹 10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던 델 포트로는 지난 2006년 리울 올림픽에서 단식 은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 9년 만에 다시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델 포트로는 3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32위)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2016년 정상에 올랐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101위)도 20세의 신예 위고 앵베르(프랑스·139위)를 3-1(7-6<7-5> 4-6 6-3 7-5)로 누르고 32강에 올라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24위)와 맞대결을 벌인다. 작년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케빈 앤더슨(남아공·5위)은 제러미 샤르디(프랑스·46위)를 3-0(6-2 6-4 6-4)으로 완파했고,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9위)은 스티브 존슨(미국·31위)에 3-2(6-7<5-7> 6-3 5-7 6-4 6-1)의 역전승을 거두며 32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슬론 스티븐스(미국·3위)이 안헬리나 칼리니나(우크라이나·124위)를 상대로 2-1(4-6 7-5 6-2)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대회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비너스 윌리엄스(16위)는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40위)에 2-0(6-4 7-5) 승리를 챙겼고,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7위)는 타티야나 마리아(독일·70위)를 2-0(6-2 6-3)으로 가볍게 제쳤다. 1회전에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1위)를 꺾고 US오픈 사상 첫 세계 1위의 1회전 탈락 기록을 세운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44위)는 질 타이히만(스위스·168위)을 2-0(6-4 6-3)으로 제압하며 돌풍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