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이서원(21)이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 A 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6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이서원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해자 A 씨와 B 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B 씨만 출석해 비공개로 증인 신문을 가졌다.

이서원은 재판에서 1차 공판 때와 같이 사건 당시 술에 취해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선 이서원의 변호인은 "우리 측에서는 이서원의 목에 상처가 난 이유를 물었다.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났다는 증언을 받았다"며 "기록상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재판에서는 추행이 있었다면 추행의 정도, 협박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상황이었는지를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원은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진술서를 토대로 '이야기가 이렇게 됐구나'라는 걸 짐작하고 있다. 기억이 살아나면 좋겠는데 재판에 참석하며 알아가고 있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데 받지 않고 있다. 워낙 친한 누나였다. 기억이 안 나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5월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차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 마시던 여성 연예인 A 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이를 거부하며 친구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와달라고 했고, 이서원은 B 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서원은 지난 7월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하며 선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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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