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챔피언십, 공동 5위 우즈·12위 케빈 나 챔피언십 출전권 확보
준우승 로즈는 세계랭킹 1위 올라

키건 브래들리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서 정상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는 공동 5위에 오르며 5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됐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35)만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브래들리는 10일 펜실베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0·7267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프 끝에 승리해 오랜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1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메이저 우승을 보유한 브래들리는 지난 2012년 8월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6년여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브래들리와 로즈는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동타였다. 그런데 브래들리가 티샷부터 흔들리며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로즈의 우승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로즈 역시 두 번째 샷과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턱없이 짧게 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며 결국 플레이오프로 승부를 넘겼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도 로즈는 다시 한번 약 10피트 가량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다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브래들리는 침착하게 파세이브에 성공, 우승을 결정지었다. 세계랭킹 4위였던 로즈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14가 돼 지난주 1위였던 더스틴 존슨(10.09)을 근소하게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는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웹 심슨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이날 5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1타차까지 따라붙었었으나 역전 우승은 일궈내지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0위에 올라 2013년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만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케빈 나는 이날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23위로 30위까지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안병훈(27)과 김시우(22)는 2017~18시즌을 이번 대회로 마감했다. 안병훈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랭킹 42위에 머물렀고, 김시우는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1위에 그쳐 역시 페덱스컵 랭킹 55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