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지구 선두로 다시 올려 놓았다.
류현진은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5승(3패)째를 따낸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류현진의 호투에 타선도 호응, 다저스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8-2의 대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좋았다. 류현진은 0.5게임 차로 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콜로라도를 맞아 처음부터 위력적으로 나섰다. 첫타자 찰리 블랙먼을 상대로 91마일짜리 포심 그를 패스트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결국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천적인 놀란 아레나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4번 트레버 스토리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1번 타자 작 피더슨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을 분위기를 잡았고, 맥스 먼시의 볼넷에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3회 좌익수 피더슨의 아쉬운 수비로 인해 2사 후 블랙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DJ 르매휴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3회 말 다저스는 선두로 나선 1번 피더슨부터 6번 코디 벨린저가 내리 6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콜로라도 선발 존 그레이를 무너뜨렸다. 피더슨의 2루타, 저스틴 타너의 안타, 그리고 매니 마차도의 바가지 안타가 이어져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4번 먼시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점수차를 6점 차로 벌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2사 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5, 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위력을 더해갔다.
불붙은 다저스 방망이는 4회 말에 이어져 선두 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1번 피더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 8-0으로 내뺐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팻 발라이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맷 헐리데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안 데스몬드는 2루 앞 땅볼로 유도 결국 병살처리하며 이날의 임무를 완수했다.
류현진은 팀이 8-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알렉스 우드에게 넘겼다.
7이닝 동안 류현진은 93구를 던졌고, 패스트볼의 구속도 93마일까지 자유자재로 던졌다.
다저스는 이후 8회 초에 2점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성적 83승68패가 돼 82승68패의 콜로라도를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 두 팀의 간격은 0.5게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