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27)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동일 팀을 상대로 두 번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진기록의 희생양은 신시내티 레즈다.
옐리치는 17일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며 4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밀워키는 신시내티에 8-0으로 승리했다.
옐리치는 지난 8월 29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원정 경기에서도 모든 종류의 안타를 치는 사이클링 히트를 생애 처음으로 달성하며 13-1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옐리치는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로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런 힐 이후 옐리치가 이 기록의 맥을 이었다.
그러나 같은 팀을 상대로 이 기록을 두 번 달성한 선수는 옐리치 전에는 없었다.
옐리치는 "솔직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기분이 어떤지 모르겠다. 심지어 그 기록이 진짜 이뤄졌는지도 모르겠다. 굉장하다"며 "홈에서, 홈 팬들 앞에서 달성했다는 것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옐리치는 1회 말 중전 안타, 3회 말 우월 2루타, 5회 말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6회 말 2타점짜리 중월 3루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지난 1월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밀워키로 팀을 옮긴 옐리치는 밀워키 역대 최초로 통산 2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친 선수로 기록됐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에서 통산 다수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3번), 카를로스 고메스(탬파베이 레이스·2번)와 옐리치 등 단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