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구 우승의 자존심을 차지하기 위해 끝까지 왔다.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30일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두자리 점수 차로 대파하며 나란히 시즌성적 91승71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팀은 1일 오후 1시 9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챔피언을 가리는 타이 브레이커 게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지구 우승 타이틀과 함께 디비전 시리즈로 직행하고, 지는 팀은 와일드 카드 게임을 거쳐야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다저스는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차전(28일) 선발 류현진의 호투로 3-1, 2차전(29일) 클레이튼 커쇼가 나서 10-6으로 승리한 데 이어 3차전에서는 리치 힐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15-0의 대승을 거뒀다.
콜로라도는 워싱턴과의 1차전에서 5-2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2-12로 대패하는 바람에 자력 우승의 기회를 놓쳤고, 3차전에서 12-0으로 완승을 거둬 결국 다저스와 타이브레이커 게임으로 지구 우승을 가리게 됐다.
다저스는 애초 샌프란시스코와의 3차전에 워커 뷸러를 예고했으나 리치 힐로 교체했고, 뷸러를 콜로라도와의 타이 브레이커 게임에 선발 투입키로 했다. 콜로라도는 헤르만 마르케스를 선발로 낙점했다.
다저스는 1회 초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나간 뒤 저스틴 터너의 선제 타점이 터졌고, 데이비드 프리즈의 후속타로 2-0으로 앞섰다.
다저스는 이어 3회 초 대거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매니 마차도, 키케 에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맷 켐프의 2타점 2루타, 브라이언 도저의 3점 홈런이 터졌다.
4회 초에도 에르난데스와 켐프의 연속 타점에 도저의 1타점 희생타로 3점을 보탰다. 5회 초 맥스 먼시의 투런 홈런까지 폭발했다. 9회 초에는 오스틴 반스의 솔로 홈런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콜로라도도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한 찰리 블랙먼이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리고, 놀란 아레나도가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워싱턴을 대파했다.
콜로라도의 한인 불펜 오승환(31)도 8회 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해 빅터 로블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평균자책점 2.63으로 마감했다.
한편,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도 시즌 최종전까지 지구 우승을 가리지 못해 역시 서부지구와 마찬가지로 타이 브레이커 게임으로 우승을 가리게 됐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는 이날 나란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각각 11-0, 10-5로 꺾고 나란히 95승67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