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이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4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은 30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 노다코스(파72·6677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 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내셔널타이틀 정상에 우뚝 섰다.
2011년 US오픈과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6승을 딴 유소연이 일본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을 이은 올해 두 번째 우승이다. LPGA 투어가 짧은 휴식에 들어간 틈을 타 우승 상금 2800만 엔(약 25만 달러)을 손에 쥐는 대박을 터트렸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4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쥐는 첫 번째 주인공도 됐다. 그는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오픈에 이어 이번에 일본여자오픈 우승컵마저 들어올렸다.
경기 후 유소연은 "순위를 의식하지 않고 나의 경기에 집중했다. 15번 홀에서 3타 차였지만, 16, 17번 홀이 어려웠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었다. 그렇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우승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인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