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간판 스타 클레이튼 커쇼는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습이었다.
커쇼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1차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 룸에서 2차전 선발 투수 자격으로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커쇼는 지난 2013년부터 5년 연속 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을 도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류현진에게 1차전 선발 자리를 내줬다.
커쇼는 '류현진과 1차전 선발에 대해 얘기했다고 했는데'라는 물음에 "그렇다. 류현진이 내게 와서 1차전 선발이냐고 묻길래 '내가 아니라 너'라고 말해줬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진은 시즌 내내 정말 잘던졌다. 오늘 경기도 기대된다. 내 차례는 그 다음"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커쇼는 '1차전 선발로 못나오는 것이 충격으로 느껴졌는가?'라는 질문에 "충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6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서 던질 수 있기를 기대했을 뿐"이라며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5차전 등판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그러고 싶다.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코칭스태프로부터 2차전 선발이라는 통보를 통보를 들었을 때 이유를 물었는지를 묻자 커쇼는 "물었다"고 답했고, 이유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소와 함께 "별로 그러고 싶지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 이유에 동의했는가, 동의하지 못했는가'라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커쇼는 "동의하고 못하고 그런 타입의 이유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유를 갖고 있었다"고 답해 자신도 어쩔 수 없었음을 인정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1선발, 커쇼를 2선발로 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매 경기를 각각 다른 경기로 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두 선수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를 생각했고 클레이튼이 하루 추가 휴식을 갖고 류현진이 이틀대신 하루를 더 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2차전 선발로 나서는 게 좋은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커쇼는 "이번 시즌 이 팀을 상대로 홈에서 등판한 적이 없었다. 류현진도 같은 좌완이기에 상대 타자들이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