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챔피언스 박상현 37·안병훈 41·김시환 공동 46위로 부진

잰더 쇼플리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쇼플리는 28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파72·7261야드)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토니 피나우와 공동 1위가 됐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쇼플리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 파에 그친 피나우를 제치고 극적인 역적 우승을 달성했다. 투어 3승째이고 우승상금은 170만 달러.

쇼플리는 지난 2016~17시즌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과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2017~18시즌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었다.

지난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한 뒤 2년 만에 정상을 노렸던 피나우는 마지막 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우승컵을 내줬다. 2, 3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피나우는 지난 시즌부터 올해만 네 번째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은 더욱 컸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모두 부진했다. 아시안 투어 상위랭커로 출전권을 얻은 박상현(35)은 마지막 날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 1오버파 73타에 그쳐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안병훈(27)은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41위, 김시환(30)은 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