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컵이 그가 꼭 필요한 팀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지목했다.
MLB닷컴은 5일 이번 스토브리그서 팀 별로 가장 잘 어울리는 전력 보강 FA(자유계약선수)를 꼽았는데 텍사스는 선발이 필요하고, 류현진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다음 시즌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1~2선발급 투수 영입이 꼭 필요한 가운데 여기 가장 잘 어울리는 투수가 류현진이라는 분석이다.
텍사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가 지난 시즌 도중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에이스가 떠난 텍사스는 마이크 마이너가 28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유일하게 두자릿수 승수를 챙겼고,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이 2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당장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텍사스는 감독을 제프 배니스터에서 크리스 우드워드로 교체했다. 우드워드 신임 감독은 지난 3년간 LA 다저스 3루 코치였기에 류현진에게 나쁘지 않다.
게다가 텍사스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대박 FA계약을 안겨준 팀이기도 하다. 물론, 뒷끝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말이다.
박찬호는 2001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고 다저스가 '연봉조정(Salary Arbitration)' 1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추신수도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모두 대박 계약으로 화려하게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둘 다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박찬호와 추신수 모두 텍사스 계약 당시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였고, 지금 류현진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전트 역시 보라스다.
일단은 오는 12일까지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류현진이 이를 거부하면 류현진과 추신수가 한 팀에서 투타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