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신예 격투기 선수인 나스카와 텐신(20)으로 결정됐다.
메이웨더와 나스카와는 5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만나 오는 12월 31일 일본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대결을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년 8월 UFC 간판 스타였던 코너 맥그리거와 복싱 대결을 펼쳐 KO승을 거두었던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누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과의 대결을 희망해 왔다. 그러나 하빕이 맥그리거와의 대결 직후 네바다주 법원 결정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대결 자체가 어렵게 되자 느닷없이 일본의 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 소속의 킥복싱 신예 나스카와를 지명했고, 빠른 속도로 재결이 이뤄지게 됐다. 두 선수는 며칠 내에 경기 규칙과 체급 등을 놓고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나스카와는 5피트 4인치의 신장에 체중은 126파운드로 메이웨더보다 3인치 정도가 작고 체중도 20파운드가 덜 나간다.
나스카와는 나이에 비해 격투기 전적이 화려하다. 아마추어 킥복싱 전적이 105전 99승 1무 5패다. 프로 무대에서도 27전 27승 21KO다. 종합격투기 전적도 4전 4승에 2KO다. 특히 나스카와는 일본에서 천재 킥복서로 불린다. 복싱의 이노우에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격투기 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41세인 메이웨더에 비해 21살이나 어린 젊음이 큰 무기다.
메이웨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스카와를 극찬했다. "그는 젊고 강하고 빠르기까지 하다"며 칭찬했다. "무패 전적으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추켜 세웠다.
이에 나스카와도 "일본 격투기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이번 대결에 응했다"며 "내 인생 최고의 사건"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주먹으로 역사를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