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4)가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고향 클리블랜드를 방문했다.
레이커스는 21일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NBA 정규 리그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9-105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승부를 떠나 제임스의 친정팀 방문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 경기는 NBA 최고의 스타 제임스가 고향을 찾아 벌인 경기여서 의미가 깊었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인근 애크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NBA에 도전했고, 2003년 클리블랜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뒤 7시즌을 뛴 르브론은 챔피언 반지를 위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다. 고향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2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여름 다시 고향 팀을 위해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다.
4시즌을 소화하면서 클리블랜드는 매년 파이널에 올랐다. 그리고 2016년에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레이커스로 이적했지만 그를 비난하는 팬들은 없었다. 마이애미로 갔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팬들은 이날 32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열심히 뛴 제임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구단에서는 헌정 영상을 제작해 체육관에서 방영을 했고, 제임스에게 감사 인사를 적은 피켓을 든 팬들도 많이 있었다.
르브론은 경기 후 "나는 클리블랜드에서 11년을 뛰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여기에 바쳤다. 팀뿐 아니라 이 도시와 지역사회를 대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향팀을 방문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내가 받은 환영은 나뿐 아니라 클리블랜드에 온 내 가족과 친구들, LA에 있는 가족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